6·25전쟁 당시 924고지 탈환에 앞장서다 산화한 강길영(姜吉永· 1930~1951) 해병 중위가 ‘9월의 호국인물’로 선정됐다. 1930년 9월 경북 상주에서 태어난 강 중위는 1949년 해병대에 자원입대해 인천상륙작전, 수도 서울 탈환작전 등에 참전했고, 1951년 소위 임관 후에는 가리산지구 전투 등에서 공을 세웠다.
1951년 7월, 강 소위(당시 계급)가 속한 해병대1연대는 미 해병 제1사단과 함께 월령산 서북쪽 924고지-1026고지-1055고지를 사이에 두고 북한군 1사단 3연대와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 924고지 공격을 담당한 해병대1연대는 적의 포격과 집중사격에 저항하며, 적진 100m 전방까지 다다랐지만 중대장이 적탄에 쓰러지자 순식간에 혼란에 빠졌다. 이때 중대 선임장교였던 강 소위가 선두에 나섰으나 장렬한 최후를 맞았다. 그의 희생을 목격한 장병들은 분기탱천, 반격에 나섰고 다음 날 고지 탈환에 성공할 수 있었다. 정부는 고인에게 1계급 특진과 함께 충무무공훈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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