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호국인물로 박정모 해병대령을 선정됐다. 그는 1927년 3월 전남 신안군에서 태어나 1946년 해군 신병 1기로 입대한 후 6·25전쟁 발발 직전인 1950년 1월, 해병대 간부후보생 1기로 해병 소위에 임관했다. 그는 1950년 9월 국군 제1해병연대 소속 으로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하여 서울탈환작전 당시 중앙청에 태극기를 처음으로 게양 했다. 1950년 9월 27일, 당시 국군 해병 제2대대는 미 제1해병연대와 함께 마포와 서울역을 경유해 서울 시가지를 수복하고 있었다.
박정모 소위(당시 계급)가 지휘하는 제2대대 제6중대 1소대는 중앙청을 수복하기 위해 심야를 이용해 태극기를 지참한 채 중앙청으로 진격했다. 치열한 교전 끝에 중앙청에 돌입한 박 소위와 양병수 이등병조(병장), 최국방·정영검 견습수병(이등병) 등 4명은 오전 6시10분, 서울이 북한군에 피탈된 지 92일 만에 중앙청 돔 난간에 태극 기를 게양하는 쾌거를 거뒀다. 박 소위는 이후 원산상륙작전과 화천댐탈환작전 등에 참가해 전공을 세웠으며 정부는 6·25전쟁 기간에 이룬 그의 공훈을 기려 을지·충무무 공훈장을 수여했다.
그는 휴전 후에도 해병대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다 1961년 대령으로 예편했으며, 2010년 5월 6일 향년 85세로 타계해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