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호국인물로 6·25전쟁 당시 해병대가 처음 참가한 군산·장항·이리지구전투에서 큰 공을 세운 고길훈 해병소장을 선정했다.
고길훈 해병소장은 1922년 7월 10일 함경남도 영흥군에서 태어났다. 1944년 도쿄 메이지 대학을 졸업하고 광복 이후 귀국해 1946년 5월 11일 해군에 입대 했다. 1949년 4월 15일 해병대 창설에 참여해 초기 해병대의 체제 정립에 크게 기여 한 그는 9월 소령으로 진급했다. 이후 해병대는 전쟁 발발 이전까지 지리산 및 제주도 에서 치안유지 임무를 수행했다.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북한군은 한 달도 채 지나기 전에 호남 지역까지 남하했 다. 같은 해 7월 15일 해군본부는 호남지역을 방어하기 위해 제주도에서 대기하던 해병 300여 명을 ‘고길훈 부대’로 명명하고 고길훈 소령에게 지휘를 맡겼다. ‘고길훈 부대’는 군산 지역에 상륙해 불과 300여 명의 병력으로 3일 동안 군산 일대를 방어하 면서 북한군의 공세를 저지했으며, 이 과정에서 군산항에 적재된 정부의 재산을 보전 할 수 있었다. 이후 그는 인천상륙작전에 참여해 연희고지전투를 승리로 이끌었으며, 해병학교장·제1해병연대 부연대장 등을 역임했다. 휴전 후에는 제1여단장과 제1상륙 사단장 등을 지냈고, 1963년 12월 해병소장으로 예편했다. 이후 1981년 2월 14일 향년 60세를 일기로 타계해 서울 국립현충원 장군묘역에 안장됐다.
고길훈 해병소장은 해병대의 첫 전투인 군산·장항·이리지구전투를 승전으로 이끌었 으며, 6·25전쟁 기간 주요 전투의 승리에 기여하면서 해병대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정부는 이러한 그의 공적을 기려 1952년과 1954년 을지무공훈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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