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태문 육군대위는 1929년 1월 제주도 북제주군에서 태어나 1941년 중앙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공업학교를 졸업한 후 육군에 입대합니다.
그 뒤 1951년 8월 24일 제11사단 제9연대 7중대 소대장으로 복무 시 펀치볼 동부의 884고지 탈환작전에 참가하였다.
1952년 11월 제5사단 27연대 9중대장으로 강원도 고성군에 위치한 351고지를 점령 방어하던 중 적 2개 중대의 공격을 받았는데, 제1차 공격은 다행히 방어하였으나
재차 공격해 온 적의 방어에는 실패하여 곤경에 처하게 되었다. 그러나 고태문 대위가 이끄는 중대는 죽고 사는 것조차 생각할 겨를이 없는 피의 살육전 끝에 적에게
큰 피해를 입혀 마침내 적을 격퇴하였다. 이처럼 고태문 대위의 과감한 육탄공격을 계기로 884고지를 다시 확보함으로써 전선에서 적의 위협을 제거함은 물론,
군단이 목표로 한 펀치볼 동쪽에서 포위 태세를 갖출 수 있게 되었다.
적과 아군이 뒤섞여 있는 상태에서 중대의 철수를 지휘하기가 쉽지 않았으나 그는 마지막까지 남아 부하들의 철수작전을 지휘하며 지도력을 발휘하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고태문 대위는 ‘진지를 고수하라’는 마지막 명령만을 남긴 채 끝내 전사 하였으나 이후 연대는 작전대로 고지에 포화를 퍼부은 뒤
역습을 감행해 351고지를 재탈환하는데 성공하였다. 고태문 대위의 책임정신과 희생정신을 바탕으로 이루어낸 값진 승리였다.
이러한 공적을 기려 정부에서는 1952년 11월 육군 중위에서 육군 대위로 1계급 특진과 함께 1952년 을지무공훈장을 추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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