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 7월, 휴전이 가까워지자 중공군은 중부전선의 요충지인 '금성 돌출부'를 탈취하기 위해 마지막 대공세를 시작했다. 당시 수도사단은 금성 돌출부의 좌측 부분을 방어하고 있었는데,
육근수 대령(당시 계급)의 제1기갑연대는 사단 예비대로서 최전방에 배치돼 있던 제1연대와 제26연대를 지원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다.
7월 13일, 중공군이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 제1연대의 주저항선(김화군 이천동)을 습격하자, 육 대령은 전멸위기에 빠진 제1연대를 구하기 위해 14일 0시 30분 제2대대를 직접 인솔해
제1연대의 주저항선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이미 산 중턱에 매복해있던 적의 파상공세에 대대원들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지게 됐다.
악전고투의 현장에서 육근수 대령은 대대원들의 대오를 수습하고 중공군에 맞서 방어전을 펼쳤으나 적의 흉탄에 현장에서 전사했다.
정부는 그의 공을 기려 1계급 특진과 함께 금성무공훈장 등을 추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