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장단 사천강 지역의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한주섭 해병 중령'이 10월의 호국인물로 선정됐다.
한 중령은 1932년 서울에서 태어나 해병 소위로 임관 후 해병 1전투단 1대대 3중대 2소대장으로 보직을 받고 중동부 전선의 요충지인 펀치볼 지역의 전투에서 전공을 세웠다.
1952년 10월, 해병 1전투단은 서부전선의 사천강 지역으로 이동해 중공군과 대치하고 있었으며, 당시는 쌍방간 접촉선을 휴전선으로 한다는 원칙이 정해져 38도선을 중심으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던 시기였다.
중공군은 전 전선에 걸쳐 인해전술로 추계 1차 대공세를 감행해 왔고, 이에 맞서 싸웠으나 해병 1전투단이 담당하고 있던 전초진지를 피탈당했다.
우리 군은 다시 이를 탈환하기 위해 수차례의 역습을 했음에도 번번히 실패하는 등 전투력의 손실을 입었다.
이때 한주섭 중령은 6차 역습 전투의 돌격 소대장의 임무를 받고 소대의 선두에서 중공군의 완강한 저항을 뚫고 진격해 37전초진지 탈환에 성공했다.
이후 적의 반격에도 물러서지 않고 격렬히 맞서 적군에게 막대한 병력 손실을 입히며 그 기세를 꺾는데 크게 기여했다.
정부는 1953년 1월 한주섭 중령의 전공을 기려 을지무공훈장을 수여했고, 한 중령은 이후에도 전쟁이 끝날 때까지 여러 전투에서 전공을 세웠으며,
휴전 이후에도 해병대 발전에 기여하다가 1973년 중령으로 전역하였고, 1987년 5월 1일 56세를 일기로 타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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